블로그, 다시 시작한 이유는 수익보다 ‘내 이야기’
그때는 그냥 '글을 올리고 그림을 그리는 공간'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떤 목적이나 수익 같은 건 고려하지도 않았습니다.
매일 두 세 개씩 올릴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문득 ‘이걸 왜 하지?’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시절 블로그는 지금처럼 플랫폼화 되지도 않았고,
더구나 스마트폰도 그리 흔한 시대가 아니라서 접근성도 지금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러다 블로그가 상업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나도 뭔가 해봐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했죠.
온라인 수업, 유튜브, SNS, 디지털 전시
하지만 그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고,
세상은 코로나와 함께 완전히 디지털 중심으로 변했습니다.
온라인 수업, 유튜브, SNS, 디지털 전시…
모든 것이 ‘올라가는 세상’으로 바뀌었고,
어느새 나도 그 흐름에 맞춰 자연스레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엔 사람들이 작품을 보기 위해 직접 발걸음을 하던 시대가 지나
스크롤 속 이미지로 관람하고,
좋아요와 댓글로 감상을 대신하는 시대가 되어버렸죠.
처음엔 그런 변화가 어색했지만,
이제는 다시 온라인 세상으로 돌아오면서
‘나의 이야기’를 담을 공간이 그리워졌습니다.
다시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수익 때문만은 아닙니다.
물론 애드센스를 붙이고,
조회수에 대한 기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 공간에서 다시 나를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몇 달 전, 저는 다시 도전해보기로 결심했어요.
6개월 전쯤부터 계획은 있었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금,
이렇게 다시 글을 적고 올리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블로그의 '수익화'
요즘은 유튜브도 블로그도 모두 '수익화'라는 목표를 갖고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 수익을 이루는 힘은 ‘지속성’에서 나오는 거더군요.
어떤 지인은 블로그가 아닌 유튜브를 시작해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찍으며
3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영상을 올리셨습니다.
지금은 구독자가 1.3만, 1.7만, 12만까지 늘어난 3개의 채널을 운영 중입니다.
그림쟁이가 하는 채널이 구독자수가 그렇게 많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일이죠.
유튜브를 즐기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쉽고 편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영상을
선호하고 한 영상에 오래 머믈지않습니다
특별히 관심있는 취미생활이나 교육 콘텐츠가 아닌 이상 시청자는 떠돌아다니며
폭넓은 시야에서 똑똑해지는 세상에 살고 있죠..
그러한 세상에 속해있는 내가 그분처럼 될 수 있을까?
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쓰고 싶은 이야기
다만 저는,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씩 정리해나가며
또 한 번의 기록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조급하지 않게,
하루에 한 문장만 써도 만족하며
지나간 20년을 다시 정리하는 마음으로
이 공간을 채워보려 합니다.
블로그는 결국,
내가 누구인지 잊지 않게 해주는 일기장 같기도 하니까요.
